오늘은 에어팟 프로 1세대를 약 9개월 사용한 후기를 적어보고자 한다.
원래 글쓴이는 이어폰을 잘 안 쓰는 사람이다. 소리도 나만 들을 거면 스피커로 작게 해서 듣고는 했었다.
글쓴이도 최근들어 음악을 자주 듣고 외부나 대중교통에서는 이어폰 없이는 노래를 듣는 게 조금은 불편하기도 하기 때문에 작년 4월 에어팟을 구매하게 되었다.
# 왜 에어팟 프로인가
원래 글쓴이는 비츠 스튜디오 버즈를 구매하려고 했었다. 제일 타격이 컸던건 당연히 가격이었다.
그럼 가격을 생각했을 때 에어팟 1, 2세대나 좀 더 나아가 3세대도 가능할 텐데 굳이 비츠 스튜디오 버즈였냐라고 할 수도 있다.
에어팟 1, 2, 3세대와 비츠 스튜디오 버즈를 비교하면 일단 비츠 스튜디오 버즈도 에어팟 프로와 같이 커널형이기 때문에 노이즈 캔슬링의 유무 차이가 존재한다. 그것 뿐 아니라 글쓴이는 오픈형 이어폰을 착용했을 때 귀가 아프고 귓속에 집어넣는 게 아닌 귓바퀴에 걸치는 형태여서 자주 귀에서 빠지기도 하는 불편함 때문에 일부러 더 커널형으로 범위를 줄인 이유도 있다.
그렇게 많이 알아보고 있는 중에 비츠처럼 애플 제품이긴 하지만 뭔가 좀 애매한 걸 살빠엔 그냥 에어팟 프로를 사서 오래 쓰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하여 에어팟 프로를 구매했다. 비츠 스튜디오 버즈도 노이즈 캔슬링이 되긴 하는데 당연히 에어팟 프로보단 성능이 떨어지는 게 확연히 느껴진다는 말이 많았다.
구매할 당시 에어팟 프로 2세대가 9월 이벤트 때 같이 출시된다는 말이 많이 돌고 있었다.
근데 사실 5개월을 버티기는 힘들어서.. 그냥 질러버렸다. 프로 2세대가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더 좋아졌다는데 사실 노이즈 캔슬링을 자주 안써서 별 관심 없고, 1세대에서는 포스 센서로 누르는 압력만 감지한다면 2세대에서는 터치 센서가 들어가 쓸어 올리거나 내리는 행동으로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건 좀 부러웠다. 근데 뭐 이미 1세대를 사버렸으니,,
# 좋았던 점
글쓴이에게 좋았던 점은 노이즈 캔슬링과 공간 음향이었다.
노이즈 캔슬링은 시끄러운 곳에서도 음악에 집중 할 수 있게 주변 소음(노이즈)을 감쇠해주는데 성능이 정말 좋아서 놀랐다. 근데 그 놀람도 잠깐 뿐 평상시에는 대부분 주변 소리 듣기로 하고 정말 시끄러운 곳에서 음악에 집중하고 싶을 때만 노이즈 캔슬링을 켠다.
공간 음향은 말 그대로 음악에 공간감이 생긴다. 스테레오 사운드와의 차이는 만약 드럼 소리가 스테레오 사운드일 때 오른쪽에서 난다면 고개를 어느 쪽으로 돌리든 항상 오른쪽에서 드럼 소리가 들린다. 하지만 공간 음향은 드럼이 처음 소리 나는 그 자리에 고정이 되어있고 180도 옆으로 돌리면 원래 오른쪽에서 나던 소리가 180도 돈 왼쪽에서 소리가 나게 된다. 이 말이 이해가 안될 수도 있는데 이건 정말 직접 체험해 봐야 안다. 하지만 공간 음향도 실내나 대중교통처럼 고개가 잘 안 흔들리는 곳에서 사용하는 게 더 좋은 것 같다. 길을 걸으면서 공간 음향을 켜놓으면 계속 걸어가면서 방향이 바뀌고 고개가 자주 돌아가고 하다 보니 가끔 한쪽에 악기, 음들이 확 쏠려있다가 몇 초 후에 다시 그 방향을 중심으로 재보정을 하는데 이게 글쓴이는 살짝 불편했다.
# 글을 마치며
에어팟 프로 1세대도 완성도가 엄청 높았고 이번에 나온 2세대는 불편한 요소들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이번에 에어팟 프로를 고려하시는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. 하지만 에어팟 프로는 커널형인 만큼 특성인 외이도염 유발과 유닛 관리 등에서는 조금 불편한 점이 아무래도 있지 않을까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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